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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의아한 싱어게인2 심사에 대해... feat. 울랄라세션

킹오브타임 2022. 2. 1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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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방금 싱어게인2를 보고온 일반인이다.

한동안 별 문제없던 심사결과를 보다가, 오늘 이건 조금 아니지않은가 싶은 부분이 있어서

조금 끄적여본다.

 

우선, 지난 포스팅에 누가 패자부활전에서 부활할 것인가가 있었는데

노래를 안듣고도 맞췄다.

 

그 이전포스팅에서는 누가 탑10에 들건지도 맞췄지.

표수는 조금 차이나긴했지만 대체로 비슷하게 맞췄다.

난 음악인도, 전문가도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맞췄을까??

 

방송안에서 뭔가가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싱어게인2는 실력자를 발굴하는 음악프로그램이지만 어찌됐건 '방송'이다.

시청률을 신경써야하고 시청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밖에 없다는 뜻이겠지.

 

우선 오늘 싱어게인2 탑텐(크게 의아한 사람 없다. 모두 잘함)

이름 공개를 하고

4명이 경연을 진행했다.

 

바로 17호 윤성 VS 63호 배인혁

두 락커의 대결이 먼저라니.. 너무 기대하고 보게됐다.

 

예고편에서 나온대로 가수 윤성은(편의상 이름만 기입하겠다)

티삼스이  '매일매일기다려'를 선곡했고

역시나 본인에 맞는 옷같은 노래답게 잘 소화해냈다.

특히 이번에 보여준 고음 음역대는 이전의 것들 그 이상인 듯.

그런데 초반에 앞부분을 실수했었다.

아마 가사를 헷갈린 것 같던데, 어쨋든 이 부분은 경연자에 있어서는 굉장히 큰 실수다.

이후에 침착하게 잘 이끌어나갔지만 엄청난 마이너스 요인이 꼬리표처럼 따라오는거지

 

그리고 63호, 예전에 비해서 목상태가 좋진 않지만

방탄소년단의 'Fake love'를 본인색에 맞춰서 잘 소화했고

다른건 몰라도 이번 무대만큼은 굉장히 잘한듯 보였다.

 

이번 투표는 5:3으로 17호가 이겼다.

실수를 했음에도 이겼다.

물론 그 뒤를 너무 잘했기도 했고 득표수도 큰 차이가 아니라서 이 심사에는,

결과에는 이상할게 없다.

내가 말하려는건 이제부터 나오는 경연부터는 유튜브에서의 인기와

대중의 의견을 무시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17호는 이미 스타다.

유튜브 조회수도 33호를 제외하면 압도적이고 

이미 고음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있다.

나도 그 중 한명이고..

싱어게인2 입장에서 이런 사람을 떨어뜨리는게 쉬울까..??

 

 

그다음 대결이다.

37호 박현규와

22호 울랄라세션

 

박현규는 이승환의 '천일동안',

울랄라세션은 조용필의 '바람의노래'를 선곡했다.

 

여기에 내가 너무 답답하게 느낀 모든,

한국 오디션의 심사가 다있다.

 

우선 그래, 내 취향과 모든걸 차치하고 둘다 잘했다.

잘했으니까 탑텐에 있겠지

나보다 심사위원들이 훨씬 잘 보니 따라야겠지.

하지만 심사위원들도 인간이다.

실수할 수 있고 감정을 바꾸는 요인이 아~주 많을 것이다.

노래 이외에도 말이다.

 

옆동네 국민가수에도 이런게 있었고,

우리나라 영화계도 그렇고 자주 보인다.

 

감성팔이

 

오해하지마시라

난 박현규의 팬이다.

전부터 좋아했고 앞으로도 좋아할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차긴 하지만 이번선곡은 원곡의 느낌을 잘 살렸나? 의문이 들었고

무엇보다 울랄라세션의 곡이 이전에 보여줬던 화려하고 정교한 무대들에 비해서는 떨어지긴 했지만

8:0...

물론 이것도 그럴 수 있다. 8:0 이라는게 각각은

미묘한 차이일 수 있고 백대빵이라는게 아니니까..

그런데 너무 이상하지 않나??

한국은 부모님만 들어가면 이기고 우승한다.

조금만 슬프고 감성을 자극하면 승리하고 위로받는다.

비단 이번 건만이 아니다.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점수가 더 들어가는건 

사람이라 어쩔 수 없는건가??

좀 더 냉철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번 경연건에 대해서는 울랄라세션에 대한 싱어게인2 측의 경계도 있다고 조금은 생각한다.

울랄라세션은 사실 이 프로그램의 취지에 100% 들어맞는 가수들은 아니라고 대부분 인정하고 있다.

너무나도 유명하고, 이미 실력적으로도 알려진.. 한동근같은 사람이다. 

갑자기 여기 김범수가 출연하면 기대도 되지만 어이가 없을거잖아?

그런느낌이다.

그러나 너무 잘해서 떨어뜨릴 순 없다.

오히려 무대장악력에 압도된다.

 

그러다가 이번에 괜찮은 박현규의 스토리도 있겠다~

울랄라세션도 평소보단 그냥그랬겠다~ 냅다 떨어뜨린 느낌이다.

 

(이렇게 과몰입하는 사람들 혐오했는데 내가 그런 느낌이네..?)

그런데 나랑 비슷하게 느낀 사람들 있을거다.

사람이니까..

대충 어떻게 흘러가는지 눈에 보이니까...

박현규는 이왕 올라간거 끝까지 잘했으면 좋겠고

울랄라세션은 이미 최고의 가수이니 계속 활동잘했음 좋겠다.

 

 그리고 예고편에 나왔던

싱어게인2에서 최고의 인기몰이중인 33호 김기태.

아마 첫 경연에 불렀던 김광석의 '너무아픈사랑은사랑이아니었음을' 을 너무 역대급으로

잘불러내서 팬이 된 사람이 많을 것이다.

 

보아하니 64호가수 서기가 지목한 것 같은데 이는 심사위원들도 꽤 놀랐으리라 생각한다.

김기태의 엄청난 실력과 매력을 뒤로하고도 이미 스타반열에 오른 사람이라 생각할 것도 없지만

싱어게인2 특징상 심사위원들은 서기도 살리고 싶어할 것이기 때문ㅋㅋ

지목 관련하여는 어쩔 수 없으니 손대지 못하겠지만 아마 되게 의외의 지목이라 당황했을 것 같다.

 

이게 내가 본 싱어게인2다.

물론 김기태, 윤성, 서기 모두 정말 잘하고 훌륭하고 팬이지만

이들을 떨어뜨린다?? 있을 수 없다.

무대에서 울면서 똥싸지르지 않는 이상, 무조건 붙을거다.

그게 방송이니까.

 

 

김기태는 당연히 잘하기도 하겠지만 탑6까지 못갈리가 없다.

윤성도 이미 결과가 나왔지만 마찬가지.

이번 서기vs김기태는 솔직히 의외라서 나도 모르겠지만

패자부활전으로 둘다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이들은 싱어게인이 좋아하는, 원하는 가수다.

눈에 딱 보인다. 누굴 원하는지, 누가 올라가길 바라는지.

 

확증편향일 수 있다.

섣부른 판단이자 개소리를 장황하게 늘려쓰는걸 수도 있다.

근데 지금까지 거의 다 맞췄는데 어떡해??ㅋㅋㅋ

 

싱어게인은 기성가수보단 신인을 좋아하고

슈가맨은 시청률용으로 쓰고 버린다는 느낌을 아직까진 지우기 힘들다.

 

공정한 '편인' 프로그램이지만 앞으로 더 공정한 심사가 이루어지고

다른 요인들은 최소한으로 좀 봤으면 좋겠는 바람이다.

 

 

그리고 앞으로 대결도 재미로 예상만 해보자면

22호 신유미 vs 34호 나겸의 리매치가 성사될 것 같은 느낌이고

73호 이주혁과 7호 김소연이 맡붙게 될 것 같다.

 

나아가 승자까지 예측해보자면 신유미, 김소연의 승리이다.

이주혁, 김소연은 사실 이주혁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 같음

 

 

싱어게인2 보자마자 심통나서 몇자 남겼는데

별로 그렇게 안느낀 사람들에게는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며 글을 마친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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